[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 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신품종 개발에 밀려 약용작물 품종 육성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황영철(새누리당) 의원은 9일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약용작물사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지만 품종개발이 채소와 과수, 화훼 분야 신품종 개발에만 치우쳐 국내 약용작물 사업과 건강기능식품 원료 연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농진청에서 개발한 농작물 품종 중 채소와 과수, 화훼 분야는 615품종인데 반해 약용작물 개발 품종은 19품종에 그쳐 전체의 3%를 밑도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인삼을 제외하면 약용작물은 17품종에 불과하다.
황 의원은 국내산 약용작물의 가격 경쟁력이 중국산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신품종과 우수종자가 부족하고, 농가에서 소량 다품목을 재배해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원의 자료에 따르면 약용작물 국내산 자급율은 5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황 의원은 "약용작물은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지만 국내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해 정부의 체계적인 육성책이 시급하다"며 "농가 소득원 확보는 물론 국민 보건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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