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지수, 5회 연속 100미만..경기불황 장기화
2012-10-22 09:35:00 2012-10-22 09:36:4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이마트(139480) 지수가 지난해 3분기 이래 5회 연속 100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지수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분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감 여부를 따져 소비자 경기 호불황 여부를 판단하는 '실질 소비량 측정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100이상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비가 호전됐음을, 100이하이면 악화됐음을 나타낸다.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3분기 세부 항목별 이마트 지수는 의(依)생활 지수 92.4, 식(食)생활 지수 97.5, 주(住)생활 지수 94.6을 기록했으며, 문화(文化)생활 지수는 95.2로 세부 지수 역시 모두 2010년 이후 3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불황에 가장 먼저 지갑이 닫히는 의생활 지수와 전세값 상승 및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주생활지수가 세부 지수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해,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점점 더 입는 것과 생활하는 공간을 꾸미는 것에 대한 지갑을 닫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3분기의 경우 폭염, 태풍 등 기후 영향이 큰 시기로 날씨로 인한 상품별 가격 변동이 소비에 큰 영향을 미쳤다.
 
7~8월에 이어진 가뭄으로 작황이 좋아진 복숭아, 수박, 포도 등 여름 제철과일 소비는 증가했으나, 배추, 상추, 시금치 등 수확량이 크게 감소해 가격이 급등한 채소는 소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6월 이른 더위에도 불황으로 구매를 미루던 에어컨 등 더위 관련 상품들이 7~8월의 폭염과 열대야로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생수, 맥주 등 여름 상품 또한 소비가 늘어났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부장은 "휴가철, 추석 명절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3분기임에도 올해 3분기는 2010년 이래 이마트 지수가 가장 낮은 3분기를 기록했다"며 "불황에 가장 영향을 받는 패션 관련 상품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생활 관련 상품 소비가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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