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따뜻한 금융'을 재차 강조했다.
2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서 행장은 지난 18일 직원들에게 사내 생방송을 통해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등 은행권 이슈들로 인해 금융권 전반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더 높아진 사회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은행들은 CD 금리 답합 의혹이나 부당한 가산금리 산정 체계 등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크게 잃었다.
특히 그 동안 '따뜻한 금융'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던 신한은행은 타격이 컸다.
서 행장은 "신한은행은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실천했다고 여겼지만 우리 사회 눈높이에 부합하기에는 미흡했다"며 "고객의 입장이 아니라 은행의 시각에서 활동을 해 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사태가 커지면서 은행권은 신뢰회복을 위한 사회책임경영 방안을 일제히 내놓기 시작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8월 모든 임직원이 사회책임경영 실천을 다짐했다. 또 서민금융 활성화와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신상품 출시와 제도 시행에 나섰다.
서 행장은 "여러 노력으로 은행에 대한 여론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으나 사회 전체가 긍정적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계획한 일들을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천하자"고 덧붙였다.
내년에 시행될 '금융소비자보호법'과 은행업계가 마련중인 '은행권 공동 모범 규준' 등에도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서 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사회책임경영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할 때"라면서 "지금까지의 고객만족(CS)을 넘어 보다 높은 소비자 보호와 권익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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