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서울시가 늦가을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한강 변의 숨겨진 힐링 명소 3선을 소개 했다.
4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먼저 아직 많은 사람이 찾지 않아 서울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고즈넉함을 즐길 수 있는 곳, 해질녘 서해바다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뜨겁게 불타오르는 노을을 만날 수 있는 곳, 강변 나들목이 꼽힌다.
뚝섬한강공원에서 잠실대교 방향으로 자전거 길을 따라가다 나타나는 잠실수중보 사무실을 지나면 나들 목으로 내려가는 길을 만나게 된다.
강변나들목의 매력 중 하나는 나들목 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따라 서서히 드러나는 한강의 모습을 보며 한강변으로 걸어 나오는 것.
나들목은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다 들르기에 가장 좋다. 그러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을 경우에는 2호선 강변역 3번 출구에서 보도육교를 통해 한강으로 나온 뒤 한강 하류방향으로 300m 정도 내려오면 만날 수 있다.
공원길에 연결돼있는 지하통로를 따라 내려가면 청담나들목 중간부분과 이어진다. 배후지 쪽으로 나가면 근린공원이, 한강 쪽으로 나가면 한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가양대교 인근에 위치한 구암나들목도 인기다.
구암나들목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2012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시민의 쉼터로서 개성 있고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평가받으며 '거리마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제방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게 만든 스탠드는 디자인적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나들목을 통과하거나 가양구름다리를 건너가면 바로 배후지의 구암공원과 연결된다. 절정에 이른 단풍나무숲이 운치를 더 한다. 구암공원 인근에는 허준박물관, 겸재정선 기념관 등이 위치해 있다.
시는 현재 55개 나들목 중 42개소에 대한 환경정비를 완료했다. 앞으로 13개 나들목에 대한 환경정비를 시행할 예정이다.
최임광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힐링이 필요한 순간 한강의 수려한 풍광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강변·청담·구암나들목에 한번쯤 방문해 색다른 가을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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