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8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에서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딱 김재철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재철 사장과 MBC를 망치고 있는 친정부 부역세력은 웃고 있겠지만, MBC의 구성원과 국민들은 지금 누가 수준이하 자격미달의 김재철 사장을 비호하고 있느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여야의 개원 합의였던 MBC 사태의 정상화가 청와대와 박근혜 후보의 개입으로 무산되고 무자격 사장에 의해 MBC가 사실상 무단 장악된 현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을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이미 합의된 김재철 사장 해임문제가 '처리 이틀 전 여당 쪽 이사가 청와대 관계자와 박 후보의 핵심 보직을 맡은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엎어졌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야 MBC가 정상화 된다는 국회 여야 간의 개원합의, 국민적 합의가 방송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청와대와 박 후보의 추악한 개입으로 망가져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결정으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과 박 후보가 얼마나 오만한 반국민세력이며 반언론자유 구태정치세력인지 다시 확인되었다"면서 "박정희가 5.16 쿠데타를 저지를 때 방송국부터 장악했듯이 박 후보도 방송장악의 낡은 끈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치고 있는 것은 12월 대선을 통해 반드시 심판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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