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亞 패러독스, 亞 국가들이 극복해야 할 장애물"
2012-11-13 14:15:26 2012-11-13 14:17:17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국제사회는 고속성장과 개방적 협력을 통해 '부상하는 아시아'가 '갈등과 대립의 아시아'로 바뀌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아시아의 패러독스(Asian Paradox)는 아시아 국가들이 조속히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13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구상: 한중일 협력과 올바른 역사 인식'을 주제로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동북아에서도 정치·군사적 신뢰구축, 경제협력의 심화, 상호보완적 인간안보 증진 등의 방안을 성공적으로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국들의 새롭고 담대한 사고, 한중일 3국 간 진정한 '대 화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결합될 경우 한중일 3국은 뿌리 깊은 불신과 끝없는 대립을 뒤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후보는 "동북아에서도 화해를 위해서는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일본의 역사인식 변화와 과거사 사과를 촉구한 것이다.
 
그러면서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지속적인 역할과 미래지향적인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새로운 아시아 정책이 상충한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투명성의 확대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동북아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 밀접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동시에 중국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데, 이는 이분법적으로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북아의 갈등 구조를 극복하는데 또 하나의 핵심 요소는 한반도에서의 불신과 대결을 완화시키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며 "협력적인 미중관계와 한중일 트로이카 협력, 한국과 주변국들과의 우호적 관계 등은 북한과 국제사회간의 신뢰 프로세스를 가동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최근 미얀마가 의미있는 정치적-경제적 개혁을 도입한 것처럼 국제적 경험이 있는 북한의 새로운 리더십도 전 세계적인 변화의 추세에 발맞춰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며 "북한도 한반도와 동북아를 잇는 새로운 신뢰의 다리를 건설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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