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헤지펀드 도입 1년, 연착륙 중”
2012-12-06 15:19:12 2012-12-06 15:21:0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도입 1년만에 안정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6일 금융위원회는 국내 헤지펀드가 지난해 12월 1490억원 규모로 출범한 이후 1년 만에 1조원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헤지펀드 운용의 핵심인 전문인력 양성 노력도 지속되면서 12개사의 전문 운용인력도 69명으로 확충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운용전략 측면에서 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가 대부분이지만 업계에서 차익거래•Event-Driven 등 다양한 전략의 펀드 출시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투자자 측면에서도 초기 자금의 상당부분이 프라임브로커, 계열사에 의존했지만 최근 기관투자자와 개인 고액자산가의 관심이 증대되기 시작하는 단계다.
 
금융위 관계자는 “헤지펀드가 시장 리스크 확대 가능성 등 도입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안정적으로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헤지펀드가 공매도•레버리지 활용에 소극적인 단계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9월말 기준 국내 헤지펀드의 공매도 잔액이 1200억원으로 신용공여 실적도 미미한 상황이다.
 
그 밖에도 운용사간 운용성과의 차별화도 진전되면서 설정원본 1000억원이 넘는 펀드가 출현하는 등 성과가 우수한 펀드를 중심으로 트랙레코드(Track Record)가 축적되면서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도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결국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시장 인식도 개선되면서 일반법인, 연기금 등으로 투자층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중위험•중수익의 대체투자수단을 원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운용자 진입을 확대하고 창의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한 여건 마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금융위는 역량있는 운용자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완화된 진입요건으로 진입심사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23개사(자산운용사 12, 증권사 5, 자문사6)의 진입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더불어 금융위는 해지펀드와 프라임브로커 활성화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과 인프라 정비 노력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프라임브로커 서비스 제공대상을 현행 헤지펀드에서 전문투자자로 확대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또 업게 수요를 수렴해 헤지펀드 모범규준 개정, 예탁결제원 시스템(Fund-Net) 등 관련 인프라 개선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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