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CJ(001040)그룹의 자회사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확장자제를 선언한 가운데 SPC그룹 파리바게뜨의 동참 여부가 업계의 최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지난해 8월 뚜레쥬르보다 먼저 매장 확장자제를 선언했다. 당시 SPC그룹의 대승적 차원의 결정에 시장은 환영했다.
하지만 당시 선언은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논의중인 적합업종 지정과 관련한 동네빵집 이슈와 별개인 가맹점주 상생 대책이었으며, 실제 발표에도 확장자제에 대한 선언적 성격의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지난해 파리바게뜨의 가맹점수는 3095개로 전년(2675개)보다 420개나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매장수도 2007년 1568개, 2008년 1762개, 2009년 2188개, 2010년 2675개, 2011년 3095개로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500m 거리제한 규제에도 현재 3165개 가량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반면 뚜레쥬르는 1위 사업자 파리바게뜨와의 경쟁 관계 속에서도 확장자제 선언을 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동네빵집과 프랜차이즈 빵집간의 갈등을 풀어보겠다는 의지"라고 확장자세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SPC그룹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베이커리 과점 사업자다. 뚜레쥬르보다 매출이 4배 정도 크다. 파리바게뜨가 확장 자제에 동참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빵 매출 비중이 SPC그룹 매출 비중 중 97%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수입 브랜드의 매출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져 파리바게뜨의 매출비중은 실제 40~50% 가량으로 경쟁사 CJ푸드빌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심은 이제 최대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의 행보에 쏠려 있다"며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출점을 자제하겠다고 했지만 올해(1~10월)에만 69개의 매장을 여는 등 지속적으로 점포를 늘려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네 빵집 주인들의 확장 자제 요구의 대상은 사실 뚜레쥬르라기보다는 파리바게뜨인 셈"이라며 "점포 확장 자제에 SPC그룹의 동참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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