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부터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대형건물의 교통유발부담금을 3배 가까이 올린다.
또 중앙버스전용차로는 현재 총 114km에서 139km로 22% 가량 확대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대중교통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오는 2016년까지 4년간 서울시의 대중교통 정책 기본방향이 담겨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백화점·마트 등 교통유발 시설물에 대한 교통유발부담금을 현재 35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한다. 주차요금 정비·주차단속 강화 등도 추진된다.
도심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지난 1990년에 도입된 '교통유발부담금'은 시내 시설물 중 상주인구가 총 10만명 이상이고 각 층 바닥면적 합이 1000㎡ 이상인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예식장 등에 부과된다.
시는 혼잡이 극심하거나 환승이 불편한 정류소에 대해선 확장·이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버스도착안내단말기(BIT)가 확대되고 쉘터(승차대)와 노선도 등 정류소 환경도 정비된다.
이를 통해 시는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 환승거리가 평균 150m에서 100m로 줄어들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임산부 등 교통 약자 이동 편의를 위해 현재 2018대인 저상버스를 2016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55%인 4053대로 늘리고, 장애인 콜택시는 현재 360대에서 60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
지하철에는 1역당 엘리베이터 1대 이상이 설치되고, 가능한 모든 계단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밖에 출근시간에 한정해 서울 외곽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버스엔 승객을 태우고 서울에서 다시 외곽으로 나가는 차량은 빈차로 돌아가 운행효율을 높이는 '공차회송버스' 등 수요 탄력적인 버스시스템을 도입한다.
버스의 속도 향상과 정시 운행에 기여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2016년까지 22% 확대해 139㎞로 확대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제2차 대중교통계획이 마무리될 2016년에는 누구나 시내 어디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되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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