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안녕하세요. 그린은 왼쪽, 삼익은 오른쪽입니다."
19일 오전 11시40분 대전 대덕구 법2동 제3투표소인 법동중학교에는 낭랑한 목소리가 주민을 맞이했다.
19일 오전 대전 대덕구 법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주민들이 가족과 인증샷을 찍고 있다.
투표 안내도우미로 나선 요양보호사 최경순(46)씨가 투표소 입구 앞에서 추운 날씨에 잔뜩 움츠린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최씨는 "날씨가 추운데도 많은 분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며 "오전 6시 문을 열기 전부터 기다린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은 비교적 일찍 투표했고 젋은 사람들도 하나 많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10시부터는 가족 단위의 유권자가 많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는 그린타운아파트와 삼익소월아파트에 사는 주민이 두 줄로 나눠 기다린 다음 투표소에 들어갔다.
삼익소월아파트 1개 명부, 그린타운아파트 3개 명부로 나뉘어 각각 1000명, 3000명 정도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다.
특히 투표를 마친 후 인증샷을 찍는 유권자가 많았고 안내요원은 손으로 '브이'를 하는 것에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신미숙(50)씨는 "투표는 국민이라면 해야 할 당연한 것"이라며 "국민 중에서도 서민을 위한 정책을 가진 대통령의 당선을 원한다"고 말했다.
딸과 인증샷을 찍은 손창민(38)씨는 "좀 더 좋은 미래를 위해 투표에 참여했다"면서 "토론회를 쭉 지켜봤으며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권상원(25)씨는 "20살 때 첫 투표를 하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감회가 새롭다"며 "여성대통령 후보도 나오는 등 다양해진 대선을 지켜보며 이전에 보이지 않던 문제에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김장미(23)씨는 "첫 투표인데 이번 대선에 2030세대의 관심이 많아서 즐겁다"며 "인증샷을 찍으면 혜택이 있어 재미있게 투표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동중학교 1층 과학실에 설치된 이번 투표소의 장소가 좁다는 민원이 많았다.
지난 대선에는 학교 중앙 출입구를 개방했으나 이번엔 작은 출입구만 개방해 오가는 사람이 서로 섞여 혼잡하다며 항의하는 주민을 볼 수 있었다.
최경순씨는 "많은 분이 불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공사 등의 이유라고 하는데 편의를 생각해 다음 투표는 더 넓은 공간에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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