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채무위기 내 책임 아냐"
2013-01-11 16:35:15 2013-01-11 16:37:13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가 이탈리아 채무위기에 대한 본인의 책임을 부정했다.
 
10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둔 TV 토론에서 베를루스코니는 마리오 몬티 총리와 지지자들을 맹비난했다.
 
토론회 사회자로 나선 미켈레 산토로 기자는 때때로 그에게 "이탈리아 채무위기와 총리시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범한 외교적 결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지난 2011년 11월 물러났던 베를루스코니는 그러나 "어떤 책임추궁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날 그가 출연한 방송은 총리시절 언론장악을 위해 이용했던 자신의 미디어 기업 블리츠의 '라 7'이었다.
 
이날 산토로와 기자들은 베를루스코니에게 경제파탄과 마피아 지원, 성추문 등에 대해 질문했으나 일련의 독백만이 이어졌다고 심경을 표했다.
 
베를루스코니는 또한 탈세 유죄판결과 성매매 법적처벌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좌파들에게 부러운 점이 있다면, 남성 역사상 가장 비인간적이고 극악한 이데올로기를 펴고 있다는 것"이라고 빈정대는 발언도 덧붙였다.
 
사회자인 미켈레 산토로와 베를루스코니의 악연은 지난 2002년 시작됐다.
 
베를루스코니가 운영하는 RAI의 기자로 일하던 산토로는 오너의 황색언론전선에 반기를 들었고, 그 결과 그는 4년간 방송에 나오지 못했다.
 
그는 후일 유럽의회의 중도좌파정당에 입당하게 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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