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 일정을 이틀째 소화하고 있는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우리의 노무현 정신은 어디로 갔는지 남은 것은 친노니, 비노니, 반노니 이렇게 싸우고 있다"고 탄식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이루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라면서 "죄송하다. 뜻대로 못해서 죄송하다. 저희가 잘못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지금부터 뼈를 깎는 자성의 시간을 갖겠다"며 참배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이 없는 정의로운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여기 민주당이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우리를 지켜달라. 도와달라. 이끌어달라. 열심히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영면하시라. 편안히 쉬시라"면서 "저희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는 그 어록에서 그 심정으로 다시 한 번 태어나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각오로 다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사저에 들러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어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민주공원 참배 및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관계자 간담회, 한진중공업 천막농성장 방문 및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김현 대변인이 전했다.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하는 민주당 비대위 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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