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한국정책금융공사는 17일 이슬람권 국부펀드 및 투자기관 등과 공동으로 3000억원 수준의 투자펀드 결성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Dr. Russell Read Acting 최고경영자(CEO)겸 GIC 최고정보담당책임자(CIO), 이동춘 정책금융공사 이사
이번 펀드는 이슬람 지역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중동자금을 유치해 국내 유망 중소·중견기업에도 투자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사는 한국과 이슬람권 자본의 공동 출자 및 운용을 통해 펀드의 일정비율 이상을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된 자산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슬람권 투자자는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및 IT융복합 산업 분야에서 국내 유망 중소·중견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현지 기업 및 관련 산업의 육성과 투자성과 공유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펀드는 국내와 이슬람권 소재 운용사가 공동으로 운용할 예정으로 이슬람권 운용사 및 투자자들이 보유한 현지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투자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사는 이번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이슬람권 파트너인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투자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달에는 GIC(Gulf Investment Corporation)와도 MOU를 맺었다.
GI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6개국이 균등 출자해 1983년 설립한 정책금융기관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공동 펀드의 투자 범위와 규모 등 세부조건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이슬람권 소재 국부펀드 및 투자기관 등과의 협의 결과와 시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잠재파트너와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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