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이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심사에서 탈락한 벤처기업도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 동안은 중복보증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벤처기업이나 기술혁신형기업 등 기보전담기업은 기보 보증만을 이용할 수 있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와 기보는 최근 중복보증 금지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보전담기업이 신보의 일반보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보가 지난 2005년 체결한 '보증업무 특화 및 중복보증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르면 벤처기업이나 기보 선정 이노비즈기업, 창업 5년 이내의 기술혁신형선도기업 등 기보전담기업은 신보 보증을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기보전담기업이 기술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정책금융기관의 보증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감사원이 지난해 분석한 중소기업금융지원실태에 따르면 지난 2010년과 2011년 기보에서 기술등급 미달로 보증을 거절한 250개 전담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1곳이 신보 보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증기관 관계자는 "관련 협약이 체결되면 기보 보증에서 탈락한 중소기업이 기회를 한번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보를 통해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신·기보에서 실무협의를 마치고 관련 협약을 체결하면 1~2 개월 이내에 바로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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