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84~1095원..국내외 이벤트 앞두고 관망세
2013-02-12 09:28:44 2013-02-12 11:56:30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1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관망세를 보이며 1090원대 중심의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일본 당국자 발언으로 급등한 이후 반락했다. 유로화는 약세 흐름을 지속했지만 역시 당국자 발언으로 반등했다. 유로·달러는 1.342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4달러에 상승(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94.4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4.3엔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 8일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엔화의 최근 하락 속도와 낙폭이 의도했던 것보다 과도하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정상이 이번 분기 말까지 니케이 225 주가 지수를 13000대로 올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외신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차기 일본중앙은행(BOJ) 총재에 공격적인 완화 정책을 추구할 인물을 임명할 계획이지만 관료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위의원이 유로화 강세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혀 유로화 상승을 부추겼다.
 
국제 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이날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조정 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오는 15~16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일본의 공격적인 엔화 약세 정책과 유로존의 유로화 고평가 우려 등 환율 관련 논의가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 사회가 일본에 대한 압박에 나설지 주목받고 있으나 엔화 고평가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공격적인 압박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 강세에 대해서도 유로존 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의미 있는 결론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북핵 리스크와 규제 우려, 계절적인 공급 우위 약화 등으로 강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이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면서 변동성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G20 재무장관회의 등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을 키우며 조심스럽게 1100원 상향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며 "아시아 주요국들의 휴장으로 역외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90원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90~1098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북한 핵실험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오는 11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14일 BOJ 회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G20 회의 등 국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나 혼조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100원 부근까지 반등하면서 규제 경계감은 약해졌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달러화는 당분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8~1097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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