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엔·달러 환율이 95엔을 돌파하면서 추가적인 엔화약세에 대한 우려감이 깊다. 다만, 이같은 흐름이 추세적인 변화는 아닌만큼 큰 우려는 이르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10일 대신증권은 "단기적으로 엔·달러 환율이 95엔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추세적인 변화로 받아들이기는 이르다"며 "이전 기대가 만들어 낸 고점이 95엔이었던 상황과 (크게) 변한 것은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엔 약세는 최근의 흐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란 분석이다. 주로 일본의 강한 정책에 의해 주도됐던 것과는 달리, 유럽의 정책에 대한 실망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중앙은행이 예상을 넘어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유럽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기폭제가 됐다"면서 "여기에 연일 지속되는 미국 주식의 신고가 행진과 달리 달러강세 기조 때문에 일시적으로 엔화 약세 요인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추가적인 엔화 약세에 대한 가능성 역시 희박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승현 연구원은 "4월에 새 총재가 시작하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강한 정책을 내고, 유럽은 여전히 보수적인 정책에 머물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엔화 약세를 더 이끌기에는 부담스럽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95엔을 웃도는 것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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