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이탈리아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
2013-03-11 07:07:37 2013-03-11 07:10:1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피치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A-에서 BBB+로 한 계단 강등했다고 전했다.
 
피치는 성명을 통해 "이날의 등급 강등은 지난달 말 있었던 총선의 포괄적인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며 "수 주 내로 정부가 구성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피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추가적인 경제 개혁이 수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경제에 충격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24~25일 치뤄진 이탈리아 상원 총선 결과 과반을 획득한 정당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마리오 몬티 전 총리의 개혁에 반대하는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이 제2당을 차지해 연정 구성도 어려운 상태다.
 
이에 피치는 장기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뒀다.
 
또 피치는 최근의 경제지표를 감안해 예상보다 경기 침체가 더 길어지고 깊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이전의 예상치인 125%에서 13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1년 경기침체(리세션) 국면에 접어든 후 아직까지 회복의 신호를 보내고 있지 못하다. 지난해의 GDP는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한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이탈리아에 BBB+의 신용등급을, 무디스는 Baa2를 부여하고 있다. 이들의 등급 전망은 모두 '부정적'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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