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인지도 향상, 글로벌 자동화 장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습니다"
김세영 세호로보트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은 상장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6년 설립한 세호로보트는 PCB 라우터(Router), 가이드홀펀쳐(Guide Hole Puncher), 비젼프레스(Vision Press) 등 다수의 연성회로기판(FPCB)·터치스크린패널(TSP) 자동화 장비 국산화를 통해 국내 연성소재 자동화 장비 산업을 이끌어오고 있다. 향후 플랙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와 반도체, LED 분야 사업군 다각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수요증대와 FPCB, 터치스크린패널의 고성능화, 고집적화에 따른 전자동화 공정의 수요 확대에 발맞춰 스마트기기용 윈도우 글라스 가공장비 등의 신규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호로보트의 전방산업인 FPCB 시장은 스마트 기기 사용 확대로 2016년 약 13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기준 국내 주요 FPCB 업체 설비 자동화율은 약 10%에 불과해 국내 FPCB 선도 업체의 경우 2012년 기준 약 57%까지 설비 자동화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FPCB와 터치스크린 패널 자동화 장비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국내 15개, 해외 3개의 자동화 장비 기술 관련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수의 약 30%에 해당하는 자체 연구 인력과 총 11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확보하는 등 꾸준히 제품 설계 및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세호로보트는 지난 2010년 131억원, 2011년 194억원, 2012년 24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 37.5%의 높은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액 247억원, 영업이익 72억원, 당기순이익 58억원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증가율도 20~3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시장 진출 성과의 가시화도 기대된다. 세호로보트는 중국, 대만, 일본 에이전트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2012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증가했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약 44%의 수출액 연평균 성장률을 달성하며 해외 자동화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세호로보트는 오는 26일과 27일 공모청약을 거쳐 4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6500원~75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110만주다. 공모 자금 중 약 45억원은 신공장 건설 등 시설자금에, 22억원 가량은 기타 운영자금에 쓰일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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