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대검 차장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김진태 대검찰청 차장(61·사법연수원 14기)이 사의를 표명했다.
27일 대검에 따르면 김 차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조만간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동기인 채동욱 서울고검장(54)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다음 날인 내달 3일 퇴임할 예정이다.
올해로 검사생활 28년을 맞은 김 차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에서 근무했다. 이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검찰에 입문했다. 여러 굵직굵직한 사건을 담당하면서 특수수사로 이름을 날렸다.
1995년 안강민 당시 중수부장과 함께 '노태우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비리사건 수사팀으로 활동했다.
97년에는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사건을, 인천지검 특수부장 시절에는 임창렬 경기도지사의 부인 주혜란씨의 거액 수뢰사건을 수사했다.
또 2002년 대검 중수2과장 재직시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씨 비리사건을 수사하는 등 권력형 비리 사건을 많이 맡아 매끄럽게 처리했다. 대검 형사부장을 맡았던 2009년에는 전국 쌀 직불금 부당수령자 1만9000여명을 수사하기도 했다.
현직 검사 중 가장 연장자로 검란 직후인 지난 12월 4일 대검차장으로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온화한 리더십과 합리적 성품으로 검찰을 빠르게 안정시켰으며 무난하게 검찰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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