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에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언론은 장수성에서 AI 의심 증상을 보이던 4명의 환자가 신종 H7N9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2일에는 상하이에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것으로 확인됐고, 안휘성에서도 1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현재 안휘성의 환자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H7N9 환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상하이시는 독감 경보를 두 번째로 낮은 등급인 '레벨3'로 격상시켰고, 중국 위생 당국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AI가 보다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WHO는 "AI 바이러스는 사람 간에는 쉽게 전염되지 않는다"며 "이들 환자와 초기에 접촉한 88명의 사람들에게서 공통된 증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레고리 하르틀 WHO 대변인은 "이번에 확인된 H7N9 바이러스는 사람과 돼지의 병원체가 섞이지 않은 전형적인 AI"라며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는 충분히 우려할만한 문제"라며 "사람이 AI에 감염된 첫 사례로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위생 당국은 "신종 H7N9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손씻기와 실내 환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 면역력을 키우고 음식물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