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예산장관의 탈세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올랑드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TV 출연을 통해 제롬 카후자크 전 예산장관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해 왔다고 밝혔다.
2주전 사임한 카후자크 전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국외에서 약 60만유로의 세금을 탈세해 왔다고 시인했다.
올랑드는 의회와 정부가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카후자크의 실각은 연금과 사회복지 축소를 준비하고 있던 올랑드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고실업에 시달리는 프랑스 경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한 노력에도 올랑드의 지지율은 줄곧 추락하고 있다.
오는 15일 경제 계획 발표를 앞둔 올랑드는 반대파와 여당 모두에게서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로랑 뒤브아 파리 정치대학 교수는 "이번 사건은 올랑드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진보는 위선이라는 비난을 받게 되면 긴축안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카후자크는 전날 사회당에서 제명됐으며 장 마르크 아이로 총리는 그에게 의석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올랑드는 아이로 총리가 카후자크를 처벌하도록 의원들에게 압박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는 엘리제궁에서 "이 같은 상황을 견딜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이 프랑스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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