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ECB, 6월쯤 추가완화 시행할 것"
2013-04-14 10:30:00 2013-04-14 10:30:0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주요 투자은행(IB)들은 13일 유럽 경기부진과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등으로 향후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여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ECB가 비전통적인 완화조치를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ECB, 지표 부진 지속되면 6월쯤 금리 인하할 듯 
 
ECB는 이달 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별다른 부양조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추가 완화 조치를 시행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올 하반기부터 유로존 경기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하방 위험도 상존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이에 스탠다드차타드와 UBS 등은 현재 상승중인 실업률,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전망 등으로 추가 완화 조치에 대한 ‘장벽’이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소시에떼제네랄은 특히 ECB총재가 경기부진이 금융 불안이 낮은 유로존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한 점을 주목했다.
 
이는 향후 경기부진이 더욱 악화될 경우에 ECB가 언제라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소시에떼제네랄은 향후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발표될 경우 ECB가 여름 이전에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무라 증권 역시 6월 중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8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지표부진이 계속될 경우 그 가능성은 더욱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역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ECB의 기준금리 인하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는 동결..비전통적 완화조치 시행 가능성↑
 
다만, ECB는 금리인하 효과와 시행 여력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모건스탠리는 ECB가 하반기 유로존 경기회복 하방위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실제 추가 완화 조치로 이어질지 여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신 ECB는 비전통적인 대응책 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ECB가 사용 가능한 정책적 여력이 제한적이고 최근 ECB의 대차대조표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추가 저금리장기대출(LTRO), 담보조건 완화 등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 역시 "ECB총재가 비전통적 완화조치 시행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6월중 중소기업 대출 담보사용 허용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중소기업 대출 완화 등이 예상되긴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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