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감독원이 동산담보대출의 대출한도를 20~30%이상 높여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에 나선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25일 군산산업단지 중소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동산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이 너무 낮다'는 지적에 대해 "동산담보대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우선 동산담보대출의 대출한도가 늘어난다. 기존에는 감정평가액의 70~80%였던 대출한도를 80~100%로 상향조정한다.
담보물도 기존에는 재고자산과 소, 기계, 매출채권 등으로 한정돼 있었으나 돼지도 추가한다. 기존 모든 동산에 대해 일괄적으로 40%로 적용하던 담보인정비율(LTV)도 담보 종류별로 40~60%까지 확대 운영한다.
또 여신대상자도 중소기업 업력 3년 이상에서 1년 이상으로 확대하고 제조업이 아닌 업종에 대해서도 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지난해 8월부터 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해 4400억정도 취급했다"며 "올해는 1조8000억원 정도가 목표"라고 말했다.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제도도 손볼 예정이다.
최수현 원장은 "구매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채권행사 유예기간 중 협력업체의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에 대해서도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을 채권은행들과 함께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달 중으로 외담대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해 다음달 중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및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신용평가시에는 재무제표 이외의 기술력 및 성장가능성 등을 적극 반영토록 중소기업 신용평가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올 6월까지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 원장은 이 밖에도 "올 1분기 은행권의 중기대출 증가규모는 12조2000억원을 전년동기 9조2000억원보다 32.6%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생산 및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중소법인에 대한 대출 확대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군산산업단지에 '1일 금융상담센터'를 설치해 중소기업들의 금융애로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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