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자동차株, 2분기 기대감·특근 합의에 '훨훨'
2013-04-29 15:06:51 2013-04-29 15:09:46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자동차주가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현대차)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2분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됐기 때문. 여기에 현대차 노조의 특근 재개 소식마저 들리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주들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자동차주들은 장중 3%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보다 3000원(1.55%) 오른 19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아차(000270)도 1600원(3.04%) 상승한 5만4200원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주들이 강세를 나타낸 이유는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에서 부합하면서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이 크다.
 
실제로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7% 감소했고, 기아차 영업이익도 무려 35%나 급감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의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업계는 1분기 예상수준의 실적악화를 보였다"며 "2분기에는 주말특근 재개에 따른 국내생산 증가, 환율 상승 효과의 본격적인 실적반영,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신차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아자동차의 경우 올해 1분기 실적이 리콜 비용을 감안할 때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노조가 주말 특근을 재개한다는 소식도 자동차주들의 주가 상승에 탄력을 보탰다.
 
지난 26일 현대차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에 따른 주말 특근 방식에 최종 합의하고, 다음달 4일부터 주말 라인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합의에 이어 기아차 노사도 유사한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주말 특근을 시행하기로 노사가 합의해 성장성이 재부각 될 것"이라며 "지난 26일 현대차가 5월부터 주말 특근을 시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기아차 역시 이번주 중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합의안을 보면 기존 주말 특근이 1교대 14시간 근무였다면 새로운 안은 주간 2교대 17시간 근무이기 때문에 생산대수가 기존보다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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