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집에 대한 생각 바뀌다..'자가율 하락'
국토부 '201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
2013-05-13 17:36:16 2013-05-13 17:39:16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장기 침체에 따라 국민들의 집 소유 의식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주택구입 부담은 점차 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가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임차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집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예년보다 줄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가점유율은 53.8%로, 2년 전에 비해 0.5%p 감소했다.
 
저소득층의 자가점유율은 46.9%에서 50.4%로 소폭 증가한 반면 중소득층(54.0%→51.8%)과 고소득층(69.5%→64.6%)의 점유율은 줄었다.
 
국토부는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구입능력이 있는 계층을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구입배수는 지방의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전국 평균은 4.3에서 5.1로 높아졌다. 하지만 수도권은 주택시장 침체로 6.9에서 6.7로 다소 낮아졌다.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인 RIR은 저소득계층은 28.2에서 21.8로 낮아졌지만, 중·고소득층의 부담 증가로 전체적으로 19.2에서 19.8로 증가했다.
 
인구 이동과 관련해 자가가구의 평균거주기간은 12.5년, 임차가구는 4.2년으로 나타났다. 혼인이나 독립 등의 이유로 가구주가 된 이후에 생애최초 주택구입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8.0년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67.6%는 아파트를 생애최초 주택으로 구입했다.
 
향후 2년 이내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전국적으로 213만가구(전체 가구의 12%)며, 이들 가구의 예정 주택구입가격은 평균 2억6259만원(수도권 3억1706만원), 예정 전세가격은 1억2245만원(수도권 1억4379만원)으로 나타났다.
 
주거의식과 가치관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 72.8%는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2010년 조사 당시 83.7%에 비해 10.9%p 감소했다.
 
한편 주거실태조사는 국민들의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 등 주택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06년부터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주택정책 수립을 윈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구입 능력이 있는 계층에 대해서는 내집마련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공공임대주택건설, 바우처 지원 등 주거복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0~2012년 지역별 주거환경 만족 성향(자료:국토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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