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애플 탈세기업 '비난'..애플은 '부인'
2013-05-21 14:26:02 2013-05-21 14:29:0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애플이 세금 회피를 목적으로 아일랜드 등 해외에 유령자회사를 설립했다는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상임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세금 회피를 위해 해외 자회사에 일부러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숨겨뒀다고 결론지었다. 
 
이를 통해 애플은 지난 4년간 440억달러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미 상원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21일 청문회를 앞두고 애플이 해외에서 거둔 수익을 아일랜드에 설립한 자회사로 빼돌려 세금을 피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아일랜드 코크에 속한 자회사는 지난 2009년~2012년까지 해외에 있는 애플 관련 회사로부터 299억달러의 배당금을 받았지만 아일랜드와 미국 등 어느 나라에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보고서는 "애플은 세금 회피를 위해 불법 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아일랜드와 미국 법인 거주지에 관한 규칙의 차이를 악용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지적 재산을 조세 회피 지역에 이전하거나 케이먼 제도의 은행 계좌를 사용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금이전 수단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는 아일랜드 자회사에 대해서도 애플은 해당 자회사를 설립한 것이 미국에 대한 납세 의무를 저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주요 외신들은 애플 세금 회피 의혹에 대한 논란이 미국 대기업 법인세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미 상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은 지난해 해외로부터 거둔 이익이 15%증가한 1조900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에 이익을 그대로 두는 방법을 통해 대부분 기업들은 거액의 세금을 피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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