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中지표 실망감·QE 축소 가능성에 동반 '하락'
2013-05-24 01:02:33 2013-05-24 01:05:1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대비 143.48포인트(2.10%) 떨어진 6696.79를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보다 178.91포인트(2.10%) 하락한 8351.98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83.96포인트(2.07%) 내린 3967.1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자 심리를 끌어내린 것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중국의 제조업 지표였다.
 
HSBC는 5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9.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이자 전월의 50.4를 하회하는 것으로 작년 10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불리는 중국의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탓에 투자 심리 역시 위축됐다.
 
여기에 이번달 유로존의 민간 경기가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7개월만의 최저점으로 내려 앉았다는 점 등도 증시에는 좋지 않았다.
 
전일 있었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은 이날에도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의 급격한 축소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출구전략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앞서 일본 증시가 상승 랠리를 마감하고 7% 넘게 폭락한 사실도 투자자들을 소극적으로 만든 요인이 됐다.
 
한편 이날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4만건으로 집계되며 예상을 하회했으나, 각종 악재들을 상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 흐름을 살펴보면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과 코메르츠뱅크가 각각 3.49%, 5.32%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BNP파리바(-2.90%), 소시에떼제네랄(-4.07%), HSBC(-2.99%), 도이치뱅크(-3.65%) 등이 모두 약세였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 위축에 원자재 관련주 역시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앵글로 아메리칸이 4.87%, 리오틴토가 4.04% 빠졌다. BHP빌리턴도 2.80% 조정받았다.
 
독일 증시에서는 다임러(-2.54%), BMW(-2.04%), 폭스바겐(-2.46%)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눈에 띄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 밖에 영국의 맥주 제조 전문업체인 SAB밀러는 연간 순익 감소 소식에 2.19% 하락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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