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번주 국내주식펀드는 시장에 악재가 겹치며 한 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와
STX팬오션(028670)의 법정관리 소식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한주동안 5.51% 급락하면서 중소형주 펀드에 직격탄을 날렸다.
해외주식펀드는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주식형, 2.43% 하락..중소형펀드, 3.99% '털썩'
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전체로는 한 주간 2.43% 떨어지며 연초 이후 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기관의 바이오주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중소형주식펀드는 -3.99%의 수익률로 주식형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2.66%, 3.18% 하락했다. K200인덱스펀드도 1.77% 하락하며 모든 주식형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2.75% 동결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매수심리 악화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국내채권펀드는 -0.17%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중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한 반면에 초단기물 금리는 소폭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초단기채권펀드는 0.05%의 수익률로 채권형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일반채권과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11%, -0.1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하이일드채권펀드도 0.03% 하락했다.
중장기물 금리 급등으로 중기채권펀드는 0.27% 하락하며 채권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해외주식형, 1.97% 하락..일본펀드 부진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97% 하락했다. 지난주에 이어 일본주식펀드의 낙폭이 가장 컸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됐다.
일본주식펀드는 3.31% 하락하며 부진을 지속했다. 아베 총리의 국가성장 전략 발표 내용에 대한 실망감과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을 밑돌았던 점도 일본증시에 악재였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3.07% 하락했다. 경제성장률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성장둔화 우려로 인한 매수심리 위축이 인도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2.63%의 수익률로 약세를 지속했다. 브라질은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탈이 지속되며 증시하락을 이끌었다.
중국주식펀드는 1.88% 하락했다. 중국 100개 도시 집값이 12개월 연속 상승한데다 일부 지방도시의 부동산세 부과 소식에 부동산주가 하락하며 중국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원유 가격이 급락하며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1.18% 하락했다. 신흥국 증시의 자금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2.81%,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가 -2.4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선전했던 동남아주식펀드는 2.37% 하락하며 2주 연속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주요국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 완화 축소의 우려로 자금이 대거 유출된점이 하락을 이끌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0.64%의 수익률로 유일한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기초소재 가격이 상승해 펀드 성과를 이끌었다.
반면 국제 원유가격 급락으로 에너지섹터펀드가 1.50% 하락했고 헬스케어섹터펀드가 -1.41%의 수익률을 보였다. 멀티섹터와 금융섹터 펀드는 각각 -1.31%, -0.99% 하락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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