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부 주민들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한 데 이어서 상경규탄 집회를 준비 중이다.
창원시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쓸 야구장의 신규건립 부지로 옛 육군대학 부지를 선정해 발표하자 이 발표에 대해 KBO가 선정 과정을 밝혀달라며 정보공개 청구를 신청했고, 이에 일부 진해 지역민들이 항의하기 위해 KBO를 찾은 모습이다.
KBO에 따르면 재향군인회, 중앙시장상인회 등 진해지역 2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진해발전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0일 오전 11시 KBO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하면서 '진해구민을 무시하는 처사에 대해 각성을 촉구하고 창원시와 맺은 업무협약서를 제대로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추진위는 이날 항의서한을 통해 "창원시와 KBO는 지난 2010년 10월 프로야구 신규 구단 유치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약속했으나 협약을 헌신짝처럼 내던졌다. KBO는 (새 야구장 건립 부지가) 진해 옛 육군대학으로 결정된 것에 불만을 제기하며 연고지 박탈 등 언론을 통해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야구팬은 물론 창원시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며 "이는 KBO와 창원시가 맺은 업무 협약서에 없는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창원시가 새 야구장 건립을 위해 전담조직을 꾸리고 1300억원의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과연 KBO는 뭘 해주고 이리 간섭하는지 되묻고 싶다"며 "정 못마땅하면 언론 플레이로 지역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KBO가 원하는 장소에 자체예산으로 새 야구장을 만들어라"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끝으로 "창원시민을 혼란에 빠뜨린 구본능 총재, 양해영 사무총장 이하 전 간부진은 사퇴하고 창원시민에게 사죄하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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