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정부에 북한에 대해 보다 포용적인 모습을 보일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6.15 공동선언 13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남과 북의 국력 차이는 30~80배에 이른다고 한다. 남북관계에서 남한이 갑인 것"이라며 "북이 내민 손을 넉넉히 잡는다고 해서 누구도 굴복했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포용했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사진제공=민주당)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6.15 정신을 되새길 것을 촉구했다. 그는 "6.15 공동선언의 정신은 한 마디로 포용"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 6.15 정신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남북당국회담 과정에서 우리측의 자세에서 포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는 국민의 재산과 안전, 그리고 경제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정부차원의 진정성 있는 대화 재개 노력이 있길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지금의 남북관계는 13년 전 6.15 당시와 정반대다. 남북 모두가 6.15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지금은 남과 북이 기싸움이나 말싸움을 벌일 때가 아니다. 협상의 기술, 대화의 예술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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