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80조원 세계 '평형수' 산업 선점 기틀
업계 및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선박평형수협회' 설립 허가
2013-06-17 11:00:00 2013-06-17 11:00:0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정부가 80조원 규모의 선박평형수 시장 선도를 위한 추진 동력 만들기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우리나라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개발업체 및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한국선박평형수협회 설립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선박평형수는 배에 화물이 없을 때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해 채우는 물을 말한다. 최근 3년간 선박평형수 설비 기업들은 약 7700억원의 해외 수주고를 달성하며 효자 시장으로 성장 중이다.
 
하지만 구심점이 없어 업체 간 과다 경쟁의 소지가 있고, 정부도 기업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없어 국제 시장 선점을 위한 지원 등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해수부는 이번 협회 설립으로 인해 향후 국제시장 동향에 대한 정보 공유와 국제적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국제 시장 선점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 세계 선박평형수 처리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공동으로 기술표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협회를 매개로 설비에 사용되는 공용 부품과 장비를 공동구매해 처리설비 한 대당 4~12억원하는 제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국선박평형수협회를 통해 평형수 기술표준 관련 의제를 공동으로 개발해 우리나라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논의를 주도하고, 우리 협회 중심의 세계선박평형수협회를 만들어 우리나라 최초로 IMO의 비정부 회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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