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정보기관의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신병인도를 거부했다.
◇에드워드 스노든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핀란드를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노든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환승구역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승승객으로 왔기 때문에 비자나 다른 서류가 필요없고 원하는 곳으로 갈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측이 요청한 신병인도를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푸틴은 "러시아는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범죄인을 넘길 수 있지만 미국과는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뜻을 분명히했다.
다만, 스노든 문제로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일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스노든의 모스크바 도착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러시아를 떠나는 것이 러시아와 본인에게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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