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최재권 전문가 / 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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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내일이면 그동안 논란이 불거진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데요. 삼성전자의 갤럭시S4는 출시 두달만에 세계 시장에서 2000만대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실제로 갤럭시S3가 2000만대 팔리는 데 100일 걸렸던 것과 비교할 때 갤럭시S4의 판매 속도가 1.7배 빠른데요.
그럼에도 증권사의 기대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2700억원입니다. 8조7800억원인 1분기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5조6900억원이었지만 꾸준히 상승해 지난 3분기 8조원을 돌파했고요. 지난 1분기 8조78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습니다.2분기에도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들어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5월 말 기준으로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6100억원이었는데요. 한 달 사이 3500억원 정도가 낮아졌습니다.
물론 여전히 사상최고 행진 이어갈 거고요. 영업이익에 비하면 하향 조정 폭인 작은 수준이지만요.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 이번 삼성전자 실적발표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최근 JP모건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됐던 것은 향후 스마트폰 사업 성장성이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어떻습니까.
해설위원 : 스마트폰 시장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문제로 이제는 중저가폰으로 간다고 하는데요.
향후 기술진보로 휘는 디스플레이, 손목용, 입는 모바일기기로 업그레이드 된다면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스마트폰을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 처럼 이를 뛰어넘는 어떠한 기술 혁신이 나온다면 또 한번 성장세가 진행될 겁니다.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은 10조원대인데 충분히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살펴보죠.
전문가 : 삼성전자 D램 점유율이 43%, 낸드플래시 점유율이 38%로 메모리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고요. 후발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데요.
또 삼성전자의 공급 조절로 가격 협상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이익의 대부분은 모바일 사업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형적인 형태인데요. 1분기만 보더라도 모바일 부분이 전체 영업이익의 74% 정도를 차지하는데요.
따라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개선은 되겠지만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는 않다고 봅니다.
앵커 :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해설위원 : 지금 밸류에이션은 PER 5.9배 정돕니다. 애플이 9.6배인 것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은 수준입니다.
소니가 이제 스마트워치니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시리즈해서 들고 나오는데 PER이 15.58배 수준입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많이 싼데요. 기술적으로는 역시 130만원이 유력한 지지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발표 전에는 기대감에 상승하고 실적발표 직후는 하락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어떨까요.
전문가 : 과거 경험을 봐야 할 텐데요. 지난 2010년 이후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예상 보다 못미쳤던 경우를 보면요. 총 4번의 사례 중에 실적발표 후 주가가 하락한 경우는 단 한번에 불과합니다.
현재 삼성전자 실적우려는 이미 선반영됐다고 보고요. 실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더라도 실적 발표 이후 추가적인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봅니다.
애플과의 주가 흐름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 텐데요. 삼성전자는 현재 경쟁자가 없고요. 대체자가 없기 때문에 애플과는 달리 실적이 예상에 못미치더라도 긍정적인 흐름 이어갈 전망입니다.
앵커 : 삼성전자 주가전망과 실적발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향후 주가 전망까지 해주시죠.
기자 : 삼성전자는 외국인 비중이 크고요. 워낙 시가총액이 크다보니 지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7일 외국계 증권사가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리포트를 내놓으면서 외국인들은 하루에만 6600억원 넘게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고요. 매도세가 몰리며 삼성전자 주가는 하루만에 6.2%나 급락했습니다.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탔는데요.
이에 따라 코스피도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코스피는 19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향후 주가 움직임인데요.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우려가 어제 다시 부각되며 삼성전자 주가는 2%대 하락했고요. 지수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실제 부정적인 실적전망으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는 6곳인데요.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과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190만원, 175만원으로 낮췄습니다.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6월 한 달 동안만 삼성전자 주식을 2조6700억원 순매도했고요.
이어 국내 증권사 4곳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췄습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코스피 지수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내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실적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 3월부터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공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실적발표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성을 파악한다면 다시 외국인이 매수에 나설 수 있을까요.
전문가 : 뱅가드 펀드 물량이 종료됐는데요. 상반기 동안 이 매도 압박에서 벗어난 것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외적인 여건을 고려했을때, G2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수 여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과도했던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걷힌 상태고요. 밸류에이션 매력과 안정적인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대외 여건이 해소되면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앵커 :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어떨까요. 삼성전자 주가 향방과 투자전략 살펴주시죠.
해설위원 : 3분기 전망은 10조9000억으로 나와있는데요. 11조원을 넘어서려면 신종 기기의 모멘텀이 있어야 할 텐데 지금 나오는 시황으로는 TV나 단말기쪽에서 아직 OLED 관련해서 조용하고 또 플렉서블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리스트 워치, 손목에 차는 스마트기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삼성이 기어(GEAR)라는 이름으로 손목시계 또는 팔찌 형태의 스마트기기 상표를 등록했다는데 이 기기가 또 한번의 모멘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ABI리처치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스마트시계가 12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점차 확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이제 전자는 자체 실적도 중요한 변수이지만 시장의 체계적 위험에도 연동된 대표주기 때문에 어제처럼 포르투갈이나 이집트 정정변수로 움직여지는 양상 보일 겁니다.
그러한 변수의 플로우에 주목해야겠지만 여전히 이익대비 저평가된 상황이므로 점진적인 매수가 유리해보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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