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사고 한국 승객 44명 병원 치료..중국 여성 2명 사망
오후 1시30분 사고대책반 현지 급파
2013-07-07 17:31:34 2013-07-07 17:40:45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아시아나 214편(B777-200)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로 중국인 승객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정부는 "우리나라 승객 77명 중 4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승객 대부분은 양호한 상태지만 일부는 수술을 요할 정도로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등 정부기관은 현재 부상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기자회견을 열어 "214편 탑승객 명단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으며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널 오후 2시30분 현재 사고 비행기에는 30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그 중 승무원을 제외한 승객은 291명이다. 이 중 한국인 승객은 77명이며,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이다.
 
연령별로는 성인 260명, 어린이 30명, 유아 1명이 탑승했으며 성인 중 남성은 173명, 여성은 87명이다. 현재 3명은 신원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승무원 16명은 기장 이정민, 이강국 외 4명와 객실승무원 12명이다. 이정민 기장은 지난 96년 입사한 17년 경력 보유자로 총 1만2387 시간 비행했다. 이강국 기장은 지난 94년 입사했으며 9793시간 비행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사고원인에 대해 국토부는 착륙 중 활주로에 동체후미가 충돌, 활주로 왼쪽으로 이탈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부, 미 교통보안청(TSA)에 확인한 결과 위험화물 탑재, 테러와의 연관성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인 여성 2명이 사망했으며 중상자 49명, 경상자 132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상태가 위급한 5명은 샌프란시스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탑승자 중 123명은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앞서 오후 1시30분 출발하는 아시아나 특별기를 통해 사고조사 지원반 6명을 급파했다. 현지시간으로 아침 7시, 한국시간으로 오늘 자정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 2명과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 18명, 기자 37명도 같은 비행편으로 현지로 출발했다.
 
국토부는 외교부, 미국 NTSB, 아시아나 항공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를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현지에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피해승객과 가족의 치료 지원, 가족방문과 귀국 등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지에 파견된 사고대책반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와 합동으로 사고원인을 조사한다. 국제기준에 따라 사고발생국가인 미국이 원인조사를 실시하고 우리나라는 항공기 운용국가 자격으로 합동조사에 참여하는 형식이다.
 
승객 사망, 부상 등 피해에 대한 보험금 지급 절차도 진행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에서 보험사(LIG)에 보험금을 청구하고, 보험사 심사를 거쳐 피해자에게 지급하기까지 약 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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