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사장, 신입사원에게 강조한 '네 가지'는?
'시장선도·정도경영·긍정의 힘·강한 실행력' 강조
2013-07-11 11:00:00 2013-07-11 16:53:0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자신의 위치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정신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인재가 돼야 한다!"
 
박진수 LG화학 사장(사진)이 신입사원들에게 진정한 인재가 갖춰야 할 '네 가지'를 강조했다.
 
LG화학은 박 사장이 11일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리더십 센터에서 신입사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이 이 자리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시장선도'였다.
 
박 사장은 동양 최초 미국 항공우주국 국장보 자리에 오른 신재원 박사가 출세의 비결로 'One Size Bigger Hat'을 쓰라고 말한 것을 인용해 "자신의 위치보다 한 직급 높은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고민할 때 역량이 크게 향상된다"면서 "현재 자신의 위치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정신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사장이 두 번째로 강조한 것은 '긍정의 힘'이다. 그는 반 고흐가 개인적으로 불행한 삶과 쓸쓸한 최후를 맞이한 반면, 피카소는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장수 화가로 살아간 이유가 바로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평소 반 고흐는 자신이 인정받지 못할 것이고, 불행이 자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피카소는 미술가로 반드시 성공할 것이며 자신의 그림으로 부와 명성을 얻을 것이라는 긍정의 마음을 가졌다"면서 "내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때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하게 되면 좋은 결과는 물론이고, 개인적인 행복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퇴계 이황이 평생을 좌우명처럼 여긴 '신기독(愼其獨)'의 자세도 강조했다. 신기독은 혼자 있을 때 삼갈 줄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LG가 강조하는 정도경영은 바로 스스로 삼가고, 떳떳할 수 있을 때 실천 가능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원칙과 기준에 따라 편법 없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자세를 갖춰라"고 당부했다.
 
박 사장이 마지막으로 꼽은 것은 '강한 실행력'이다.
 
그는 "똑같이 우수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음에도 어떤 기업은 승승장구하고, 어떤 기업은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실행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며 "강한 실행력을 우리 조직문화의 핵심이자 시장 선도를 위한 차별적 경쟁우위의 원천으로 만들기 위해 신입사원 때부터 이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박 사장이 올해 들어 5차례에 걸쳐 신입사원 65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는 등 인재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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