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번주 미국과 중국의 호재에 힘입어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현재의 경기부양 기조가 당분간 더 필요하다고 밝힌데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개선됐던 부분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모든 유형이 주간으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남미와 브라질, 동남아를 제외한 대부분이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주식형, 1.64% ↑..인덱스 '선전'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전체로는 수익률이 주간으로 1.64% 상승했다.
(사진=뉴스토마토)
K200인덱스펀드가 2.21%로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주 대비 저조했던 중소형주의 영향으로 중소형주식펀드는 주식형 내에서 가장 저조한 0.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주식펀드의 수익률은 코스피지수(2.09%)보다 저조한 1.19%를 기록했다. 일반주식펀드가 시장대비 높은 비중으로 보유한 전기전자업종과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시장 대비 저조했던 점이 부정적이었다.
배당주식펀드는 한주간 1.06% 상승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93% 상승했고,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중에서는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0.28%로 가장 상승폭이 컸다. 시장중립펀드는 0.18%로 그 뒤를 이었다. 채권알파펀드는 0.12% 상승했다.
벤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의 급격한 시행 가능성을 낮추자 국내 채권 시장은 강세로 마감했고, 국내채권펀드 수익률은 0.25% 상승했다.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주간 0.3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량채권펀드가 0.23%로 그 뒤를 이었고, 일반채권펀드는 0.22%를 기록했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과 어음, 후순위 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 수익률은 0.20%였다. 초단기채권펀드는 0.05%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1.64% ↑..중국펀드4% '껑충'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64% 상승했다. 중국주식펀드가 크게 상승하며 해외주식펀드 상승을 주도했다.
해외주식혼합형은 한 주간 1.08% 상승했고, 해외채권혼합형도 0.57% 올랐다. 해외부동산형은 0.40%, 커머더티형은 0.94% 상승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유일하게 해외채권형이 -0.07%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주식펀드가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인 4.08%를 기록하며 한주를 마감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개선된데다,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저가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홍콩H지수가 급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2.18% 상승했다.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데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부양 발언이 위험자산 선호를 부추기며 다우지수와 S&500P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를 찍었다.
유럽증시도 미국의 영향을 받으며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3.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2.05% 상승했고, 인도주식펀드는 환율급등과 경기하강 우려로 0.57% 상승에 그쳤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0.97% 하락했다. 브라질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노무라 등 최근 해외 주요 기관들이 잇따라 브라질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했고, 글로벌 경기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정적인 전망이 악영향을 끼쳤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소비재섹터펀드가 3.04%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에너지섹터가 2.51%의 성과를 기록했고, 금융섹터는 2.29% 상승했다.
멀티섹터가 1.81%, 헬스케어섹터가 1.54%, 기초소재섹터가 0.23% 오르는 등 해외섹터펀드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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