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주식매도에도 투자등록 12%↑
"국내증시에 비관적인 것은 아닌듯"
2009-01-20 06:20:00 2009-01-20 06:49:24
지난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웠지만 이들의 투자등록은 오히려 1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외국인 투자등록자수는 개인과 기관 모두 합쳐 2만5천740명으로 2007년 말 2만2천993명에 비해 12.0% 늘어났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7천538명으로 2007년 말 6천721명에 비해 12.2% 늘었고, 기관 투자자는 1만8천202명으로 2007년 말 1만6천272명에 비해 11.9% 증가했다.

이들 투자자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2007년 말 8천423명에서 작년 말 9천212명으로 9.4%, 영국은 1천733명에서 1천800명으로 3.9% 각각 늘었으나 증가율은 평균을 밑돌았다.

그러나 일본(1천938→2천418)의 증가율은 24.8%, 케이만아일랜드(1천643→1천908) 16.1%, 캐나다(1천276→1천451) 13.7%, 룩셈부르크(765→891)는 16.5% 등으로 평균 증가율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태국은 전통적인 국내 투자국들에 비해 숫자가 적긴 하지만 2007년 말 17명에서 작년 말 225명으로 13.2배나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주로 국내 채권투자를 위해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투자등록자 가운데는 활발하게 투자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투자등록이 증가한 것은 이들이 국내 시장에 대해 아주 비관적으로 보지만은 않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33조7천96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조3천198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22조3천130억원 어치의 상장채권을 순매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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