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시장 급성장이 예상되는 항공-정보기술(IT)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공IT 융합 혁신센터'가 문을 연다. 정부는 ▲무인·자율화 비행 ▲비행안전 ▲임무효율·친환경을 3대 협력분야로 선정해 중점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김재홍 산업부 제1차관과 하성용 KAI 사장,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IT 융합 혁신센터 개소식을 연다고 밝혔다.
항공 IT융합 혁신센터는 지난 2009년 자동차IT 융합 혁신센터가 처음 문을 연 후 섬유(2011년), 건설(2011년), 조선·해양플랜트(2012년)에 이은 다섯 번째 혁신센터로, 앞으로 대·중소기업 간 협력과제를 수행하고 국내 항공IT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센터는 또 주관기관인 KAI를 비롯
대한항공(003490), 삼성탈레스, LIG넥스원 등 항공 기업과 관계기관이 참여해 항공IT 융합 분야에서 상생협력 생태계도 만들게 된다.
◇항공 IT융합 혁신센터 추진체계(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항공IT 융합시장은 845억달러(국내시장 46억달러)로, 오는 2017년이면 3139억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항공IT 산업의 기술력은 선진국의 60% 수준에 불과하며, 기술 국산화율은 20%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세계 항공산업 동향을 반영한 ▲무인·자율화 비행 ▲비행안전 ▲임무효율·친환경 등 3대 협력분야에서 센서 성능 향상, 자율 비행성 향상, 비행 안전 가이드, 훈련 효과 증대 등 세부과제를 선정해 2년 동안 24억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항공 IT융합 혁신센터의 3대 협력분야와 세부과제(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또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항공IT 중소기업을 3개 이상 육성하고, 5개 이상의 핵심기술을 상용화하는 해 세계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개소식을 주관하는 김재홍 산업부 차관은 "혁신센터가 대·중소기업 협력을 이끌어 핵심 항공IT 부품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우리 기업이 세계 항공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고부가가치 항공IT 융합 제품 상용화와 수출 판로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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