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수사' 바닥 다지기
2013-07-29 15:48:35 2013-07-29 15:51:57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본격 수사에 앞서 철저한 사전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관련 자료들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지원(e-知園)'과 '팜스(PALMS)'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번 주 내에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 혹은 다음 주까지도 압수수색이 없을 수 있다"면서 "어떤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는지, 어떻게 확인해야 하고 어떤 것을 봐야 하는지 검토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지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개발해 사용한 청와대 문서보고 시스템이며, 팜스는 국가기록원의 대통령기록물 영구관리 시스템이다.
 
앞서 여야 열람위원 대표단은 팜스를 통해 정상회담 회의록에 대한 검색작업을 벌였으나 자료를 찾는데 실패했다.
 
이지원 시스템의 문서는 팜스로 이관해 보관이 되지만, 이지원에서 팜스로의 이관 과정에서 누락 정보들이 있을 가능성이 의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참여정부 문서보고 시스템인 이지원과 팜스에 보관되어 있는 정상회담 관련 자료들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시스템 연구와 자료 확보 방안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지원과 팜스 시스템과 관련해서 참고인 조사와 확인을 계속 하고 있다"면서 "확인을 해야 이지원이든 팜스든 확인할 때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빨리 보려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실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시스템 개발자와 운영자 등 관련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계속 조사하는 한편,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도 필요하면 부를 수 있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정상회담 회의록 확보를 위한 준비가 모두 준비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중이나 그 다음 주 중으로 이지원과 팜스에 보관되어 있는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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