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진=SPOTV 중계 방송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시즌 15호 홈런을 쳤다. 추신수의 홈런을 토대로 신시내티는 전날의 패배를 되갚았다.
추신수는 4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의 유일한 안타는 8회말 터진 투런포였다. 추신수는 시즌 15번째 홈런을 쳤지만 이날 1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4리에서 2할8푼3리(396타수 112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제이크 웨스트브룩의 싱커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2회말 2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고개를 떨궜고, 5회말 3번째 타석에선 웨스트 브룩의 80마일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번째 타석에서는 세스 매니스의 4구 90마일 포심패스트볼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하지만 추신수는 기어이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팀이 6-3으로 앞선 8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마이클 블라젝의 초구 93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당겨쳐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2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에서 14호 홈런을 이후 10경기 만에 기록된 값진 홈런이다.
상대 우익수 카를로스 벨트란이 추격조차 포기했을 정도로 매우 큼지막한 홈런에 성공한 추신수의 활약으로 신시내티는 6-3의 격차를 8-3으로 확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만 5점 차도 안심할 수 없었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9회초 채프만을 기어이 마운드에 올려 확실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결국 이날 신시내티는 추신수와의 쐐기 투런포와 데빈 메소라코의 멀티홈런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시즌 61승(50패) 째를 기록한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지켰다다. 세인트루이스는 2연승을 마감했다.
신시내티의 선발 토니 싱그라니는 5이닝동안 4피안타 5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올시즌 5승째를 올렸다. 6회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매니 파라는 1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8회와 9회를 각각 실점없이 막은 J.J. 후버와 아롤디스 채프만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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