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국조특위 일정연장 등 새누리당과의 협상에 관한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고 있다.
국정원 기관보고가 실시된 5일 오후 6시30분 민주당은 국회에서 긴급 의총을 개최해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의 관련 보고를 비공개로 받았다.
이에 앞서 김한길 대표는 "비와 폭염과 모기, 그리고 또 우리 당의 분열을 부추기는 여당의 공격과 대통령의 오만한 침묵과 외면 등 우리가 넘어야 할 벽들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기필코 그 벽들을 넘어 고지로 오를 것이고, 그 고지의 꼭대기에 민주주의·민생이라고 쓰인 깃발을 꽂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전병헌 원내대표(사진)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요구는 ▲원세훈·김용판·김무성·권영세 증인채택과 출석 ▲국정원장의 재가가 있어야 하는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의 출석과 증언 담보 ▲국조특위 기한 연장 등 세 가지"라고 밝혔다.
(사진=박수현 기자)
전 원내대표는 "협상을 담당했던 정성호 수석이 비공개를 통해 설명을 드리고 국조를 현재와 같은 상태로 갈 것인지, 말 것인지 의원님들이 총의를 모아 결정을 해야 한다. 현실적 시간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이날까지의 협상에서 원세훈·김용판의 증인채택과 출석확약은 대체로 수용하면서도 김무성·권영세에 있어선 여전히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조특위 기간 연장에 있어서는 여야가 상당히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져 민주당 긴급 의총은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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