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은 16일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거부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21일 새누리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에서 국정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를 연 자리에서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의 증인선서 거부 및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와 최현락 전 서울청 수사부장 등의 위증에 대해서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김무성·권영세 증인채택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다"면서 "오후에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와 한 번 더 연락해 촉구하고, 결정된 사항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원 전 원장, 김 전 청장, 김모 직원, 최 전 부장 등의 "위증과 증인선서 거부에 대한 고발 등 후속 조치를 강력하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신경민 의원은 "정상회담록을 무단으로 공개한 국정원이 댓글 직원의 얼굴은 비공개를 했다"면서 "차단막 공작을 해서 2시간 이상 허비시켰고, 실명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지탄했다.
한편 박영선 의원은 "반드시 국정원 진실을 밝히는 작업이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면서 "여기서 끝나면 민주주의가 더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파괴된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실시되는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아주 막대한 침해를 받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이 향후 선거결과를 납득할 수 있겠느냐. 문제제기가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 부분은 특검을 통해서 국정원이 어떻게 선거에 개입해 부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었는지 살펴야 한다"고 특검을 요구했다.
그는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이 부분을 털고 가야 정통성 시비가 없을 것"이라며 "의심이 커질수록 박 대통령이 져야 할 무게가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이 부분의 입장을 밝히고, 국정원 개혁에 관한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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