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재상장 첫날..NHN엔터-NAVER '희비' 엇갈려
2013-08-29 16:08:28 2013-08-29 16:11:41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NHN에서 분할 상장된 NAVER(035420)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재상장 첫날 희비가 엇갈렸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HN엔터테인먼트는 시초가(14만9500원)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1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가가 29만85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
 
반면 NAVER는 시초가(46만원) 대비 4.35%(2만원) 오른 48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43만5000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 유입 영향에 상승세로 전환, 결국 주가를 끌어올렸다. JP모간, 맥쿼리증권, CS증권 등 창구를 통한 매수 주문이 활발했던 결과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되지 못한 점은 주가 급락의 원인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부의 웹보드 게임 규제 이슈 등은 또 다른 요인이 됐다는 진단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는 웹보드 게임 규제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10만원 초반까지 급락하게 되면 저평가 매력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NAVER에 대해선 중장기 보유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NAVER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7월 매출이 47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NAVER는 매수한 뒤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신저인 라인(LINE)의 시간당 가입자는 6만3000명으로 올 연말 3억3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 및 전자상거래, 음악, 앱스토어 등 추가 사업 모델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라인은 NAVER에 포함돼 있다.
 
앞서 증권가는 네이버 목표주가를 40~52만원, NHN엔터의 목표주가는 16~20만원선을 제시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40만원대 후반부터 50만원대 초반 가격대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긴다. 주주 입장에서는 수익이 많이 나게 되니 다시 차익실현 욕구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는 코스피200에 해당되지 않아 벤치마크 펀드들이 NHN엔터테인먼트를 털어내려는 물량들이 상당한 상태"라며 "여기에 웹보드 규제라는 이슈까지 만났기 때문에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확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수급이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은 지난 1일 포털 부문 NAVER와 게임 부문 NHN엔터테인먼트를 인적 분할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그리고 이날 한 달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신설법인으로 증시에 복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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