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지난달 이통사의 번호이동 시장에서 KT가 경쟁사에 9만여명의 가입자를 뺏겼다. 반면 LG유플러스는 7개월 연속 순증가세를 이어가고, SK텔레콤도 KT효과로 가입자가 순증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에 따르면 8월 번호이동은 18만8169명으로 지난달보다 18.6% 감소했다.
특히 8월은 이통사 보조금 규제 결과로 KT가 영업정지 조치를 받는 기간이 포함되면서 보조금 냉각기간이 이어져 번호이동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KT(030200)는 6개월째 유입된 고객보다 유출된 고객이 많았는데 8월에는 타격이 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14만5677명을 뺏어왔지만 23만7738명의 가입자를 뺏겨 9만2061명을 잃었다.(알뜰폰과 기변 제외)
8월5일까지 이어진 단독 영업정지로 인해 가입자를 잃었고, 경쟁사와 달리 LTE보다 2배 빠른 LTE-A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에 출혈이 컸다.
KT관계자는 "영업정지와 LTE-A로 인한 탓"이라며 "9월부터 광대역 LTE와 LTE-A서비스를 시작하고, 모든 LTE고객에게 데이터 2배를 제공하는 프로모션 진행으로 인해 가입자가 많이 늘 것"이라고 자신했다.
27만3347만명의 고객이 새로 가입했고, 24만7713명이 타사로 이동해 2만5634명의 가입자가 늘어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무래도 KT영업정지 효과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은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LTE-A등과 서비스 경쟁으로 인해 소비자가 선택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에서 22만7608명의 가입자를 빼앗고, 16만1181명을 뺏겨 총 6만6427명이 순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가 아무리 광대역 LTE나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빠른 시간내에 전국 서비스를 할 수 없다"며 "우리는 LTE-A의 마케팅과 서비스를 더 적극적으로 펼쳐 가입자 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KT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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