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앞두고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며 10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10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저점을 낮추고 1.311달러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100.1엔으로 고점을 높이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일(현지시간) 8월 서비스업 지수가 58.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6과 시장 전망치 55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200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민간 고용조사기관 오토메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발표한 8월 미국 민간부문 고용은 17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이 예상한 증가폭을 밑돌았다.
다만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 주보다 9000건 줄어든 32만3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33만건을 하회하면서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 를 넘어서며 미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며 “다만 최근 잇따른 수주 뉴스 등으로 대기 매물도 부담도 만만치 않아 상승폭도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금일 밤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9월 FOMC에서의 양적완화 축소 기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것”이라며 “금일 네고와 역외 동향 주목하며 1090원대 중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93~1102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 경제 지표 호조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 흐름을 보였으나 약보함 마감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소폭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다만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크게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하면서 엔·원 환율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며 “다만 미 경제가 주는 모멘텀은 이전보다 제한적이며 각국의 펀더멘탈을 비롯한 호악재 소화 여부에 차별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96~110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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