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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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코스피, 2000포인트 기대할 수 있나?
-고점 높이며 3개월만에 1950선 탈환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외국인, 3조원 넘게 사들여
-위기요인 잠복 속에 신흥국 중 메리트 부각
-2000 돌파 가능성에 찬반 엇갈려
-대형주 순환장세, 경기민감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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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증시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권순욱 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먼저 지난주 시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정말 거침없이 질주했던 한 주였습니다. 2주전에 187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장중 한 때 1960선까지 뚫으며 시세를 분출했는데요. 한주동안 고점을 1920, 1950으로 점점 높이며 결국 전주 대비 1.5% 상승한 1955.31로 마감했습니다. 한주간 30포인트 정도 상승했는데요. 코스닥도 한주간 7포인트 정도 상승하며 523.77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외국인 매수세가 그야말로 뜨거운 것 같습니다. 수급은 어땠나요?
<기자>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국내 주식은 3조원이 넘습니다. 3주전 3000억원, 2주전 1조4000억원, 그리고 지난주 1조6000억원 등 점점 매수강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여전히 매도 우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11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하는 동안 연기금을 제외하고는 일관되게 매도 우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사실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 매수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어서 그리 낙관적으로 볼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동안 말씀드렸듯이 미국은 오를만큼 올랐다는 인식으로 조정을 받고 있고요. 인도 등 신흥국은 금융위기설에 휩싸인 이후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유럽이 경기호조 기대감이 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글로벌 자금이 이동하고 있지는 않구요. 그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한국 증시에 자금이 머물러 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증시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과거 사례를 보면2010년 이후 자금이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었던 적은 현재까지 11번이었고, 평균 14.7거래일간 순매수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이 기간동안 평균 순매수 자금은 약 4조3000억원이었는데요. 현재 3조원이니까 단순 계산으로 아직 1조5천억 정도 여력이 있다는 것이죠. 어디까지나 참조사항입니다.
<앵커> 지금 1950선까지 뚫었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조심스럽지만 2000포인트도 가능할까요?
<기자> 사실 이 부분이 난감한데요. 당장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가 예측이 빗나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KTB투자증권은 이달 코스피 지수 상단으로 1920포인트를 제시하며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했구요.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1950선을 상단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상단을 2020포인트로 잡았던 아이엠투자증권의 경우 FOMC 회의 전까지는 별다른 리스크가 없다면서 200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대다수 증권사는 쉽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글로벌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요인으로 손꼽히고 있구요. 최근 코스피 상승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가상승에서 소외됐던 부분을 만회한 정도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외국인이 일방적으로 끌어올린 측면이 있기 때문에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제 투자자들은 이번주 증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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