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대내외 호재에 환호..日·中'훨훨'
2013-09-09 16:53:23 2013-09-09 16:57:0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과 중국 증시는 지표호조와 성장 기대감 등 잇따른 호재에 힘입어 급등했다. 
 
대만과 홍콩 증시 역시 상승세에는 동참했지만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주말 공개된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등 해외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약했던 까닭이다.
 
◇日증시, 올림픽·GDP 효과..1만4000선 '회복'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42엔(2.48%) 상승한 1만4205.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도쿄의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 성공과 낙관적인 경제 전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해 지수는 단숨에 1만4000선을 회복하며 지난달 6일 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지난 주말 도쿄는 이스탄불과 마드리드를 제치고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림픽 유치를 '제4의 화살'로 칭하며 경제 성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전문가들은 올림픽의 경제 효과가 최대 3조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공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전분기대비 0.9% 증가로 조정된 점 역시 호재였다.
 
이는 앞선 예상치 0.6% 증가에서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아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효과를 긍정하는 근거가 됐다.
 
마크 리스터 크랙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프라이빗웰스리서치 담당자는 "도쿄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점은 일본의 관광산업을 비롯해 경제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림픽 경기장 건설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다이세이건설(13.75%), 시미즈건설(8.53%) 등 건설주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미쓰이부동산(6.35%), 미쓰비시토지(4.66%) 등 부동산주도 강세였다.
 
엔화 약세를 기반으로 닛산자동차(1.47%), 샤프(1.27%), 도요타자동차(0.85%) 등 주요 수출주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닌텐도는 미국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 가격 인하 소식에 8.35% 급락했다.
 
◇中증시, 지표호조에 3%대 '점프'..은행株 '반짝'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72.52포인트(3.39%) 상승한 2212.51을 기록했다.
 
수출 등 지난달의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나타난 점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지난 8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의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 5.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한 2.6%로 집계된 점은 정부의 정책 운용 여지를 넓혀줬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대비 1.6% 하락하며 장기간 지속된 디플레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호재였다.
 
마오성 화시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 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보다 강해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증시는 호황기를 누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크게 올랐다.
 
정부가 은행들의 우선주 발행을 허용할 것이란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다. 상하이푸동발전은행과 교통은행이 각각 10% 뛰었으며 중국건설은행도 5.11% 올랐다.
 
상하이자유무역지대가 상하이를 글로벌 물류 허브로 발돋움시킬 것이란 전망에 중국 최대 해운업체인 중원항운이 9.94% 급등하는 등 관련주가 들썩였다.
 
이 밖에 보산철강(2.67%), 마안철강(2.32%) 등 철강주와 페트로차이나(2.02%), 시노펙(2.44%) 등 정유주도 강세였다.
 
◇대만·홍콩, 소폭의 오름세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91포인트(0.34%) 상승한 8192.11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TSMC(0.98%), 난야테크놀로지(-2.91%), 윈본드일렉트로닉스(-3.31%) 등 반도체주가 혼조세를 AU옵트로닉스(0.44%), 청화픽쳐튜브(2.34%), 한스타디스플레이(0.81%) 등 LCD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23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90.83포인트(0.40%) 오른 2만2712.05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항륭부동산(1.52%), 신홍기부동산(0.96%), 항기부동산개발(-0.42%) 등 부동산주가 엇갈린 흐름을, 시누크(1.00%), 시노펙(2.15%)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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