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해외건설 수주 순위 '엎치락뒤치락'
삼성물산, 현재 '1위'..현대건설, 누적수주액 1천억불 돌파 '눈앞'
2013-09-10 15:53:58 2013-09-10 16:18:18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대형건설사들이 해외건설 시장에 적극 나서면서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해외 수주액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뒤바뀌고 있다.
 
10일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올 들어 397억달러의 해외 공사를 신규 수주했으며, 누적수주액은 5845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 기준 해외수주 7위를 기록했던 삼성물산(000830)은 올 들어 현재까지 해외 수주액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물산의 이날 기준 수주금액은 99억9500만달러로, 올해 해외건설 수주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 돌파를 예고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상반기 수주 최대 규모인 58억5000만달러 규모의 호주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를 따낸 것은 물론, 7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에서 해외 지하철 공사를 수주하는 등 플랜트가 아닌 토목 공사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000720)은 50억5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누적 수주액은 전체 누적 수주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등 해외건설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누적 수주액 98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달 말 1000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어 지난해 8위를 기록한 현대중공업(009540)이 35억37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으며, 4위는 대우건설(047040)이 지난해 6위에서 두 단계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33억8300만달러로 올해 대형발전소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한데다 중남미 등지에서 신시장 개척의 성과를 이뤄내고 있어 올해 누적 수주액 5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5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는 GS건설(006360)과 SK건설은 올 들어 현재까지 각각 31억4500만달러, 29억7400만달러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지난해 4위에서 한 단계 떨어졌으며, SK건설은 지난해 10위에서 4계단 뛰어 올랐다.
 
지난해 연말 기준 11위를 기록한 대림산업(000210)은 현재까지 7위(28억4700만달러)로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17억3900만달러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통상 건설사들의 수주실적이 연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아직까지는 순위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건설경기가 어려운 만큼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위:천달러)(자료제공=해외건설협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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