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종길 사퇴, 朴 인사능력 빵점" 혹평
"朴 대통령, 한복은 잘 고르면서 사람은 왜 못고르나"
2013-09-11 13:02:46 2013-09-11 13:06:2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은 '공문서 변조 의혹'을 받아 온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0일 사퇴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한복은 잘 고르시면서 사람은 잘 골라 쓰지 못하시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박용진 대변인은 11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사람 고르는 눈썰미가 한복 고르는 눈썰미보다 못한 것인지, 인사시스템 자체의 문제인지 국민들은 궁금해하고 답답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3월 차관으로 임명할 당시 청와대가 박 차관에 대해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박 대통령의 인사 원칙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던 일을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 공문서 위조의 도덕적 문제의 장본인이라면 이는 박 대통령의 인사원칙과 국정철학에 대해 근본적인 의심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용준, 이동흡, 김종훈, 황철주, 김학의, 김병관, 한만수, 윤창중, 양건, 박종길까지 굵직한 인사사고만 대략 나열하기에도 숨이 찰 지경"이라면서 "국정철학이 도덕성 없는 국정운영이고 인사원칙의 검증 없는 밀봉인사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인사사고가 이렇게 짧은 기간에 반복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윤창중에서 박종길까지 국민을 경악시킨 심각한 부실인사를 볼 때 박 대통령의 인사능력을 근본적으로 의심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방미성과는 윤창중이 대신했고 방중성과는 남재준이 대신했었다. 이번 G20 정상외교 성과는 박 차관이 대신해야 한다면 박 대통령의 인사능력은 빵점"이라고 혹평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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