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국내에는 올시즌 현재 프로야구 정규 경기를 하는 야구장이 모두 11곳 있다. 삼성, KIA, 한화 등 3개 구단이 홈구장이외에 인접 지역의 구장(제2구장)에서도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제2구장 경기는 홈구장 이외지역 야구팬에게 관람의 편의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은 외지 구장인 탓에 홈팀에게 마저도 숙박 등의 면에서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시즌 제2구장 일정은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릴 두산-삼성(17일), NC-삼성(18일)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제2구장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팀은 삼성
제2구장은 원정팀은 물론 홈팀조차 여러 측면에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많은 물건과 장비를 홈구장에서 가져와야 하고 선수들도 중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시설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지만 아직 기존 홈구장과 비교하면 많이 열악한 게 사실이다.
심지어 삼성과 KIA는 현지에 숙소를 잡아서 원정 경기와 다를바 없이 생활한다.
이때문에 제2구장의 이점은 열렬한 관중 응원이 전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홈 어드밴티지'가 적용될 곳이 아닌 것이다.
올시즌들어 현재까지 제2구장서 열린 경기는 모두 15경기다. 홈구장 기준으로 삼성이 8경기를 진행했고 KIA와 한화가 각각 4경기와 3경기를 제2구장 경기로 치렀다.
제2구장 단골 멤버 삼성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달 3~4일 포항에서 예정된 경기를 대구로 바꿨다가 포항 야구팬들의 적잖은 원성을 듣게된 것이다. 결국 이달 17. 18일 두산과 NC의 경기를 포항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청주구장을 제2구장으로 사용하는 한화는 구장 공사 연기로 인해 경기 일정이 여러차례 변경된 경우다. 우여곡절끝에 4경기를 하기로 일정을 짰지만 비로 인해 1경기는 취소되면서 결국 3경기로 마무리됐다. KIA는 군산에서의 4경기 예정분을 그대로 진행했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제2구장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팀도 삼성이다. 원정 경기는 없지만 포항에서 올시즌 8경기를 치렀다. 뒤를 이어 KIA 7경기(홈 4·원정 3), SK 6경기(원정 6), 한화 3경기(홈 3), 넥센·LG·NC 2경기(각 원정 2) 순으로 제2구장에서 경기했다.
두산과 롯데는 올해 제2구장 경기 기록이 없다. 특히 NC에게 창원 마산을 내줘 제2구장이 없는 롯데는 올해 홈 경기를 다 사직에서 진행했고, 원정 경기도 제2구장 일정이 없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KBO 변경 발표에 따라서, 오는 17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있다.
◇제2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은?
그러면 올해 제2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팀은 어딜까?
제2구장을 홈으로 쓰는 세 팀의 홈 경기 성적은 삼성이 가장 좋다. 총 8경기 중 5승3패다. KIA는 2승2패, 한화는 3패다.
삼성은 관중 유치에서도 앞선다. 8경기에 걸쳐 경기당 평균 8548.8명이 방문해 7545.3명이 찾은 한화나 5135.7명이 방문한 KIA보다 양호하다. 제2구장 매진 경험도 있다.
다만 관중수나 성적은 팀의 본래 성적과 비례하는 면이 없지 않다. 또한 관중수는 주말·주중 격차까지 봐야 한다. 삼성의 제2구장 성적과 관중수가 모두 좋게 나온 이유다.
원정팀 중에서는 4승2패를 기록한 SK의 성적이 좋다.
공교롭게도 SK는 올해 3곳의 제2구장 경기를 모두 경험한 유일한 팀이다. 삼성과의 3경기에서는 2승1패의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을 가져갔고, KIA와의 대결은 1승1패, 한화와의 경기는 1승을 챙겼다. 제2구장 경기가 많았지만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NC는 한화와의 청주 2연전에서 2승을 거두었다. LG는 KIA를, 넥센은 삼성을 상대로 각각 1승1패씩 거두었다.
KIA는 지난 5월 삼성과의 3차례 포항 원정 맞대결을 모두 패배하면서 홈과 원정을 포함한 제2구장 성적이 2승5패로 최악이다.
◇2013년 제2구장 홈팀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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